KAIST가 개발한 군집 초소형 위성이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를 이용해 내년 상반기 발사된다.

10일 과학기술정통신부에 따르면 KAIST와 로켓랩은 지난 7일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지구관측위성 ‘네온샛 1호’를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어 뉴질랜드에서 발사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 위성이 로캣랩 발사체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누리호 4차 발사 시기가 2025년으로 정해지면서 외국 발사체를 활용하게 됐다.

네온샛은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위성이다. 이 사업은 위성 정밀 감시 체계를 구축해 재난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목표다.

발사할 네온셋은 총 11기다. 모두 고도 400~500㎞를 도는 100㎏ 미만의 초소형위성이다. 흑백으로 지상 1m 크기, 색상으로는 4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2호부터는 누리호에 싣는다. 네온셋 2~6호는 2026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쏘아 올린다. 나머지 7~11호는 2027년 누리호 7차 발사 때 활용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