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만에 부활한 전통…교황, 성모 성화에 황금장미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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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년 율리오 3세, 1613년 바오로 5세 이후 역대 세 번째
교황 "우리의 운명은 전쟁 아니라 평화"…와병 중 첫 야외행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성모 대성전에서 성모 성화 앞에 황금 장미를 봉헌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찾아 '로마 백성의 구원'이라고 불리는 성모 성화 앞에 황금 장미 3송이를 바쳤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줄여서 성모 대성전으로 불린다.
이 대성전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로마에서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황금 장미 봉헌은 약 400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교황이 고급 금세공 예술품인 황금 장미를 선물하는 전통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황은 황금 장미를 수도원, 성지, 군주, 저명한 인사들에게 신앙과 공동선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선물해왔다.
이 황금 장미는 교황의 강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누구나 얻고 싶어 하던 큰 명예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51년 율리오 3세, 1613년 바오로 5세 교황에 이어 역대 교황으로는 세 번째로 성모 성화에 황금 장미를 바치며 400년 넘게 끊겼던 전통을 되살렸다.
교황은 이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시민과 신자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중 예식을 진행했다.
교황은 "우리의 운명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고, 증오가 아니라 박애이며, 갈등이 아니라 화합이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며 "불의와 가난에 억압받고 전쟁으로 시련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폭력의 소용돌이에 다시 빠져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팔레스타인 국민, 이스라엘 국민을 보라"며 "용서 없이는 평화도 없고, 회개 없이는 용서도 없다.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각자가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야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주 전 급성 기관지염에 걸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그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기도문과 메시지는 보좌관에게 대부분 대독시켰다.
지난주에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1854년 12월 8일 비오 9세 교황이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Ineffabilis Deus)을 통해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 교리를 선포한 것을 기념해 가톨릭교회는 매년 12월 8일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로 기린다.
역대 교황들은 성모 마리아에 공경을 표하기 위해 매년 12월 8일 오후 스페인 광장의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꽃다발을 바치고 기도를 올려왔다.
전통에 따라 소방관이 10m 높이의 사다리를 이용해 기둥 위에 위치한 성모상의 팔에 교황이 헌정한 화환을 걸었다.
/연합뉴스
교황 "우리의 운명은 전쟁 아니라 평화"…와병 중 첫 야외행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아 성모 대성전에서 성모 성화 앞에 황금 장미를 봉헌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찾아 '로마 백성의 구원'이라고 불리는 성모 성화 앞에 황금 장미 3송이를 바쳤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줄여서 성모 대성전으로 불린다.
이 대성전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로마에서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황금 장미 봉헌은 약 400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교황이 고급 금세공 예술품인 황금 장미를 선물하는 전통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황은 황금 장미를 수도원, 성지, 군주, 저명한 인사들에게 신앙과 공동선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선물해왔다.
이 황금 장미는 교황의 강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누구나 얻고 싶어 하던 큰 명예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51년 율리오 3세, 1613년 바오로 5세 교황에 이어 역대 교황으로는 세 번째로 성모 성화에 황금 장미를 바치며 400년 넘게 끊겼던 전통을 되살렸다.
교황은 이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시민과 신자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중 예식을 진행했다.
교황은 "우리의 운명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고, 증오가 아니라 박애이며, 갈등이 아니라 화합이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며 "불의와 가난에 억압받고 전쟁으로 시련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폭력의 소용돌이에 다시 빠져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팔레스타인 국민, 이스라엘 국민을 보라"며 "용서 없이는 평화도 없고, 회개 없이는 용서도 없다.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각자가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야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주 전 급성 기관지염에 걸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그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기도문과 메시지는 보좌관에게 대부분 대독시켰다.
지난주에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1854년 12월 8일 비오 9세 교황이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Ineffabilis Deus)을 통해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 교리를 선포한 것을 기념해 가톨릭교회는 매년 12월 8일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로 기린다.
역대 교황들은 성모 마리아에 공경을 표하기 위해 매년 12월 8일 오후 스페인 광장의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꽃다발을 바치고 기도를 올려왔다.
전통에 따라 소방관이 10m 높이의 사다리를 이용해 기둥 위에 위치한 성모상의 팔에 교황이 헌정한 화환을 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