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농가가 내년 설 연휴(2월 9~12일)에 대비해 수확 물량 저장에 속속 나서고 있다. 올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유통물량까지 줄어들어 사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가격 1주일 새 11% 껑충…설 대비 저장 물량 늘어난 탓
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사과 가격은 전주보다 11.1% 올라 ㎏당 4456원에 거래됐다. 사과는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평년(2013~2022년) 12월 평균 가격(2052원) 대비 두 배 이상 비싸다.

햇사과는 통상 8~9월 수확하는데, 올해는 7~8월에 비가 자주 오는 등 기상 악화로 생육이 부진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기준 사과 저장량은 전년(29만2000t)보다 30.6% 감소한 20만2700t에 불과하다. 사과 농과들은 설 명절에 대비해 일찌감치 저장 물량 확대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