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치매 환자의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자 지난 10월부터 '눈부신 정리' 사업을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광진구치매안심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집 안의 불필요한 짐을 정리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넘어지는 사고가 없도록 도와준다.

치매 환자를 돌보느라 살림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보호자에게도 힘이 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올해 연말까지 거실, 부엌 등 주된 생활 공간을 정리해 준다.

고장 나거나 위험한 짐은 비워내고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배치한다.

또 치매 환자와 가족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잘 보이는 위치에 놓아 기억을 상기시킨다.

지난 7일까지 23가구를 만났다.

보호자들은 "부모님을 돌보느라 집안일은 손도 못 댔는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잊고 있던 물건을 찾은 덕에 엄마와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눈부신 정리'는 2023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눈이 부시게 프로젝트' 중 하나다.

광진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7일 서울시 주관으로 열린 '2023년 치매관리사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김경호 구청장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삶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행복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길 바란다"며 "치매 예방과 관리, 보호자의 부담 완화에 보탬이 될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의 '눈부신 정리'…치매환자 낙상사고 예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