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여자배구 7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고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17-25 25-17 25-16)로 승리했다.

10승 4패, 승점 32가 된 여자배구 2위 현대건설과 1위 흥국생명(12승 1패, 승점 33)의 승점 차는 1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흥국생명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순위표에서 역전을 기대하려면 두 팀 간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3위 GS칼텍스(8승 6패, 승점 22)와 격차를 승점 10으로 벌려 흥국생명과 '양강 구도'를 굳혔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맞아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7득점, 범실 4개로 주춤했으나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블로킹 5득점 포함 11득점으로 네트 앞에서 장벽을 쌓았다.

부친상을 당해 태국으로 잠시 돌아갔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른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10득점으로 거들었다.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쌍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정지윤은 각각 19득점과 14득점으로 합계 33점을 퍼부었다.

1세트와 2세트 각각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일방적인 경기로 한 세트씩 나눠 가진 가운데 3세트가 경기 분수령이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13-12에서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서브권을 가져온 뒤 정지윤의 서브 때 상대 범실 2개와 모마의 백어택, 위파위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18-12까지 벌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대로 3세트를 챙긴 현대건설은 4세트 19-14에서 이다현의 속공 2개와 위파위의 퀵오픈을 묶어 23-14로 달아나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으로 분전했으나 현대건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3승 10패, 승점 12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