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3수능 분석…수학 1등급 비율, N수생이 재학생의 3.3배
국어·수학 평균 표준점수 가장 높은 시도는 '서울'
작년 수능은 N수생 강세…국어·수학 평균, 고3보다 12점 높아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의 강세가 확인됐다.

졸업생의 국어, 수학 영역 평균 표준점수는 고3보다 12점 이상 높았다.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영역에서 1·2등급을 차지한 비율도 졸업생이 앞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는 44만7천669명이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0만8천284명(68.9%), N수생 등 졸업생은 12만6천161명(28.2%), 검정고시는 1만3천224명(3.0%)이었다.

평가원이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표준점수는 국어, 수학에서 모두 졸업생이 재학생을 12점 이상 앞섰다.

국어의 경우 졸업생의 평균 표준점수는 109.2점, 재학생은 96.3점으로 12.9점 차이가 났다.

수학의 평균 표준점수 역시 졸업생이 108.9점으로 재학생(96.5점)보다 12.4점 높았다.

검정고시생의 평균 표준점수는 국어가 99.6점, 수학은 96.1점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졸업생의 평균 표준점수가 국어의 경우 13.2점, 수학은 12.3점 앞섰는데, 지난해에도 비슷한 격차를 보인 셈이다.

작년 수능은 N수생 강세…국어·수학 평균, 고3보다 12점 높아
1·2등급 비율에서도 졸업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가운데 국어 1등급을 받은 비율은 8.0%로, 재학생(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2등급 비율 역시 졸업생이 11.7%로, 재학생(5.1%)보다 높았다.

수학에서는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졸업생 가운데 수학 1등급을 받은 비율은 10.4%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학생(3.2%)보다 세 배 이상 1등급을 받은 셈이다.

수학 2등급 비율은 졸업생이 13.7%로, 역시 재학생(5.5%)보다 훨씬 높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비율은 졸업생이 12.7%, 재학생은 5.9%였다.

영어 2등급 비율은 졸업생이 26.6%를 기록했지만, 재학생은 그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15.5%에 그쳤다.

반면 8·9등급 비율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낮았다.

학생 성별로 보면, 여학생은 국어의 평균 표준점수(101.3점)가 남학생(98.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수학의 평균 표준점수(102.7점)가 여학생(97.1점)보다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에서는 남학생이 높았고,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고3 재학생 응시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해 보면 사립학교가 국공립 학교보다 국어·수학 평균 표준점수가 높고, 국어·수학·영어 영역 1등급 비율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은 N수생 강세…국어·수학 평균, 고3보다 12점 높아
학교 소재지별로는 대도시 지역 수험생의 평균 표준점수가 국어, 수학 모두 중소도시, 읍면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평균 표준점수는 대도시가 99.1점, 중소도시 96.1점, 읍면지역 93.6점이었다.

수학의 경우 대도시가 98.9점을 획득했고, 중소도시 96.0점, 읍면지역 94.1점 순이었다.

대도시 지역 수험생들은 국어·수학·영어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도 높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지역 수험생들의 국어와 수학 평균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평균 표준점수는 서울이 101.5점, 대구 100.1점, 제주 99.2점 순이었다.

수학에서는 서울(101.7점)만 100점을 넘겼다.

이어 대구(99.2점), 부산(97.8점) 순이었다.

서울은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도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