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결과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고려해야"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은 타당성이 낮으며, 고교체제 개편이 우선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제시됐다.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 타당성 낮아…고교체제개편부터"
제주대 산학협력단은 6일 오후 제주대 경상대학 강당에서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발표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입학생은 2025년 7천376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점차 감소해 2036년 3천779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고교생 감소로 이어진다.

고교 입학생은 2028년 7천13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2038년 3천941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학교의 경우 2027년 서부중 개교로 신제주권 중학교에서 각 2∼3학급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연구진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은 타당하지 않으며, 새로운 고교체제개편안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현행 제주도 고교체제는 동 지역 인구 집중에 따른 선발과 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런 고교체제는 203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고교체제개편안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제주 고등학교 설립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고교체제 개편안의 방향으로는 평준화고 확대, 특성화고 활성화, 단성고(남고·여고)의 혼성고 전환 등을 제시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의 공약인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이전)은 신제주권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른 중·고교 과대·과밀 해소와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 타당성 낮아…고교체제개편부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