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보합 출발…"中 신용 등급 강등 영향 제한적"
뉴욕 증시가 지수 고점 부담에 숨고르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 증시는 강보합에 출발했다. 어제(5일) 장 마감 후 전해진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전망 강등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코스피는 어제 보다 9.29포인트(0.37%) 오른 2,503.57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2,499.59로 소폭 하락했다.

장초반 개인이 홀로 420억 원 매수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이 312억, 기관투자가는 90억 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4%, SK하이닉스 역시 0.40%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0.47% 약세고, POSCO홀딩스와 삼성SDI도 각각 0.33%, 1.13% 빠지고 있다.

NAVER(-0.23%)와 카카오(-0.79%) 등 빅테크 역시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현대차(-0.11%), 기아(0.12%) 등 자동차 대형주들은 약보합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87포인트(0.47%) 오른 817.25를 기록 중이다. 3.28포인트(0.40%) 오른 816.6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개인이 홀로 55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자리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억, 180억 원 매도 우위로 기관은 12거래일 연속 코스닥을 팔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13%, 1.37% 상승 중이다. 포스코DX(-0.60%) 엘엔에프(3.26%) 등 2차전지주들은 혼조세고, 위메이드가 6.68%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314.0원에 출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한 것에 주목한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규모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화됐다"면서 12월 상해종합지수 밴드 전망치를 2,800~3,120포인트, 홍콩H지수 역시 5,300~6,200으로 내렸다.

10월 미국 구인건수가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주 강세에도, 연준 금리인하 및 경기 경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연말 국내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