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 구글·나사와 협업
기후변화로 인간이 직면한 담수 위기 예술작품으로 알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구글·나사(NASA)와 협업해 기후변화로 인간이 직면한 담수 위기를 알리는 예술작품을 온오프라인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Dubai)의 블루존에 지난달 30일 공개돼 오는 12일까지 전시된다.

온라인 작품은 웹 아트(Web art) 형태로 지난달 29일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플랫폼에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강 교수팀은 기후변화가 초래할 담수 패턴의 변화상을 예술적으로 상상한 뒤 디지털 기술, 웹, 데이터 시각화, 게임 엔진,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지구 담수의 변화상을 분석하기 위해 나사 JPL(Jet Propulsion Laboratory) 연구자들, 구글 아트 앤 컬처팀과 1년여간 긴밀하게 협업했다.

기후변화로 인간이 직면한 담수 위기 예술작품으로 알린다
나사의 그레이스(GRACE) 위성이 수집한 20년 분량의 방대한 데이터와 지난해 발사된 스왓(SWOT·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 위성이 측정한 고해상도의 지구 담수 데이터를 활용했다.

강 교수팀이 시각화한 그레이스 위성의 데이터를 통해 전 세계의 담수 확보율과 손실률을 볼 수 있다.

스왓 위성이 수집한 유콘강(미국), 나일강(이집트), 인더스강(파키스탄)의 시각적 해석 데이터들도 확인할 수 있다.

나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스왓 위성의 데이터를 강 교수 연구팀에 최초로 제공해 기후변화가 지구의 물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시각화하는 일을 도왔다.

강 교수는 "구글과 나사가 협력한 특별한 파트너십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와 고난도의 과학적 개념을 접근 가능한 예술적 경험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