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블링컨에 "하마스 파괴 약속…누구도 못 막아"
하마스와 휴전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하마스를 반드시 소탕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블링컨 장관을 면담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예루살렘에서 총격 테러를 벌인 하마스 대원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10월7일에 학살을 자행한 자들과 같은 하마스 대원이다.

하마스는 도처에서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나는 블링컨 장관에게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휴전이 끝나면 모든 인질을 구출하고 가자지구발 위협의 고리를 끊을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즉시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다.

지난달 말부터는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대거 투입해 하마스 소탕전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했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압박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2차례 연장된 휴전은 다음 달 1일 오전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은 추가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개전 후 벌써 3번째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의 폭력 사태 등으로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