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겨울철 전열기 사용 안전수칙 안내
"전기장판 오래 사용 말고, 전기난로 주변 종이·옷 등 두지 말아야"
지난 5년간 전열기 화재로 48명 사망…"겨울철 각별히 주의해야"
행정안전부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난방을 위한 전열기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전열기로 인한 화재는 총 2천390건(전기난로 1천211건·전기장판 1천179건)이며, 344명의 인명피해(사망 48명·부상 296명)가 발생했다.

이 중 12월과 1월에 발생한 전열기 관련 화재는 994건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화재의 원인은 전열기 전원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거나,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는 등 '부주의'가 45%로 가장 많았다.

전기 접촉 불량이나 내부 열선의 압착·손상 등의 '전기적 요인'이 31%, 노후·과열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이 19% 등이었다.

전기난로와 전기장판 등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먼저 한동안 쓰지 않고 보관 중이던 전열기를 꺼내 쓸 때는 작동에 이상은 없는지 살피고, 전선과 열선 등이 헐거워지거나 벗겨진 곳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시간 설정 기능 등을 활용해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리를 비울 때나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전열기 사용 시 플러그는 콘센트에 끝까지 밀어서 꽂아 쓰고, 여러 제품을 문어발처럼 사용하면 과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기난로 주위에 타기 쉬운 종이 등 가연물이나 의류 등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기장판은 바닥에 깔고 쓰는 부분이 접히지 않도록 사용하고, 무거운 물체에 눌리면 내부 열선이 손상돼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전열기는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여러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안전관리에 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