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추진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각각 CJ와 SK 그룹 계열인 두 회사가 합병에 성공하면 국내 최대 규모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된다.

29일 업계에 티빙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 모회사 SK스퀘어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합병 기업의 1대 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MOU 체결은 늦어도 다음주 초를 넘기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으며, 실사 작업을 거쳐 내년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까지는 합병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두 회사가 합병해 탄생할 기업은 국내 OTT 사업자 중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티빙의 월 활성이용자(MAU) 수는 510만 명, 웨이브는 423만 명에 이른다. 중복 가입자를 제외해도 현재 국내 OTT 1위인 쿠팡플레이(527만 명)를 넘어선다. 전체 OTT 1위 넷플릭스(1천137만 명)와도 어깨를 견줄만한 규모가 된다.

한편 양측은 합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MOU 체결과 합병 여부는 아직 확정된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OTT 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SK스퀘어 측은 "사업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