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입국금지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던 베트남 여성과의 혼인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 7,428건으로 1년 전보다 3,501건(25.1%)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0년(1만 6,200건)과 2021년(1만 3,900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9.1%로 1.9%p 올라갔다. 2015년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2020년(7.6%)과 2020년(7.2%)을 시작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이 66.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외국인 남편 20.0%, 귀화자 13.2% 순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코로나19 기간 크게 건수가 감소했던 베트남 혼인 건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3%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비중은 전년 대비 9.4%p 증가했고, 건수로는 2021년 1,883건에서 지난해 4,001건으로 2,118건 증가했다.

하지만 회복된 혼인건수와 달리 출생아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 2,526명으로 전년(1만 4,322명)보다 1,796명(-12.5%) 감소했다. 전체 출생이 24만 9천명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12.5%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전년보다 0.5%p 감소했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410명, 여아는 6,116명,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4.8명으로,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출생성비 104.7명보다 높았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