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에는 이유가 있다...2차전지株 영업익 '쑥'"
KB증권이 28일 최근 2차전지 수요 둔화는 과도기의 단기 성장통으로, 내년 2차전지 관련 6개사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전방 수요 부진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향후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 등 2차전지 소재 산업에 대해 투자 의견을 '긍정'으로 제시했다. 또한, 6개사의 연결 기준 합산 매출이 올해보다 15%, 영업이익이 39%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6개사의 영업환경이 내년 2분기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리튬 가격 하락세도 올해 4분기를 바닥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의 기저가 낮은 양극재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내년 전기차 출하량을 전년 대비 27% 늘어난 1,822만 대로 예측했다. 이에 따른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1,061GWh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중"이라면서도 "이는 일시적 영향에 그치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수요 증가 및 침투율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차전지 업종 내 선호도는 배터리 셀, 소재 순으로 제시했다. 업종 최선호 주로는 삼성SDI를 꼽았다.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