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하계시즌(내년 3월 31일~10월 26일)의 슬롯 배정 횟수가 역대 최대인 27만7000회(하루평균 1294회)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슬롯은 항공사가 특정 기간에 운항을 신청하는 횟수다.

내년 하계시즌에 배정될 예정인 슬롯 횟수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이다. 2023년 동계시즌(지난 10월 29일~내년 3월 30일) 슬롯 배정 횟수도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였던 2018년 시즌에 비해 14.7% 증가했는데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계시즌 운항 예상 횟수는 올해 같은 기간의 20만6913회에 비해 33.8%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같은 기간 실적에 비해서도 18.5% 늘었다. 신규 취항 및 증편이 시작되면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던 장거리 구간 항공운임이 안정을 되찾게 된다.

이번 하계 슬롯 예상치는 지난 14∼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월드트레이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조정회의에서 공사와 세계 95개 항공사 간 항공기 운항 스케줄 협의를 통해 밝혀졌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