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매입 의혹'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사임
검찰 수사를 받아온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7일 대표이사를 황경원 기획재경사업부장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정식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황 부장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 전 대표는 KT그룹의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서 전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를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천만원에 사들였다.

검찰은 이 인수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크는 거래 물량 100%를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는 만큼, 현대오토에버의 도움 없이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줘 그에 대한 보상으로 수십억 원의 웃돈을 얹어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서 전 대표는 KT그룹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8년 현대자동차그룹 ICT본부장(전무)을 거쳐 2021년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