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 "학업으로 음악에 활기 얻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학·물리학·화학 공부한 독특한 이력…"음악과 학업 동시에 추구"
내달 마포아트센터 리사이틀…김도현·다케자와 유토 협연 무대 마련 "저는 음악 활동과 학업을 늘 동시에 추구해 왔어요.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 활기를 주기도 합니다.
"
대만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31)은 일반적인 기악 연주자들과는 다른 독특한 경로를 걸어왔다.
그의 이력에선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서 파리 6대학에서 수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우선 눈에 띈다.
피아니스트인 동시에 오르간 연주자와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오르간을 연주했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의뢰를 받아 곡을 쓰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으로 활기를 얻는다는 암스트롱은 학자이자 음악가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다음 달 6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여는 암스트롱은 2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게 공부는 취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음악만큼 다른 분야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학과 과학을 향한 관심은 어려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화학을,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암스트롱은 수학을 하다 보니 음악과 닮은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건축,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가 수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수학과 음악이 논리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연구의 과정이 깊을수록 희열도 그만큼 크다는 매력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는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일례로 암스트롱은 2012년 프랑스 북부 이르송 지역에 위치한 테레사 교회를 매입해 그곳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구하던 중 소개받은 건물로, 그는 이곳을 주거 공간과 연주를 위한 다목적홀로 활용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처럼 보이겠지만 그렇지는 않다"며 "실상 교회라는 공간은 연주자에게 매우 친숙한 장소다.
작은 마을에서는 콘서트홀 대신 교회에서 연주회를 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주 실황을 기록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2007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아노 연주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삶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매 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사소한 것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4년 처음 내한한 그가 한국 관객을 만나는 것은 6년 만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바흐의 코랄 전주곡, 생상스의 앨범 모음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6번 등을 연주한다.
리스트의 크리스마스트리 모음곡으로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도현, 일본의 다케자와 유토와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세 사람은 한 대의 피아노로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연주하며 동아시아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단어는 늘 깊은 울림을 준다"며 "함께 하는 두 연주자와 만나본 적은 없지만 대단한 연주자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 스타들과 연주하게 돼 매우 설레고 뜻깊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한국은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다시 한국을 찾기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공연을 통해 만나게 될 많은 사람과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내달 마포아트센터 리사이틀…김도현·다케자와 유토 협연 무대 마련 "저는 음악 활동과 학업을 늘 동시에 추구해 왔어요.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에 활기를 주기도 합니다.
"
대만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31)은 일반적인 기악 연주자들과는 다른 독특한 경로를 걸어왔다.
그의 이력에선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서 파리 6대학에서 수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이 우선 눈에 띈다.
피아니스트인 동시에 오르간 연주자와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오르간을 연주했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의뢰를 받아 곡을 쓰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식으로 활기를 얻는다는 암스트롱은 학자이자 음악가라는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다음 달 6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여는 암스트롱은 27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게 공부는 취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음악만큼 다른 분야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학과 과학을 향한 관심은 어려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의 명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화학을,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암스트롱은 수학을 하다 보니 음악과 닮은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건축,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가 수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수학과 음악이 논리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연구의 과정이 깊을수록 희열도 그만큼 크다는 매력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것을 경험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는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일례로 암스트롱은 2012년 프랑스 북부 이르송 지역에 위치한 테레사 교회를 매입해 그곳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구하던 중 소개받은 건물로, 그는 이곳을 주거 공간과 연주를 위한 다목적홀로 활용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처럼 보이겠지만 그렇지는 않다"며 "실상 교회라는 공간은 연주자에게 매우 친숙한 장소다.
작은 마을에서는 콘서트홀 대신 교회에서 연주회를 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주 실황을 기록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2007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아노 연주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삶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매 순간을 흘려보내기보다 사소한 것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4년 처음 내한한 그가 한국 관객을 만나는 것은 6년 만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바흐의 코랄 전주곡, 생상스의 앨범 모음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6번 등을 연주한다.
리스트의 크리스마스트리 모음곡으로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도현, 일본의 다케자와 유토와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세 사람은 한 대의 피아노로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연주하며 동아시아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단어는 늘 깊은 울림을 준다"며 "함께 하는 두 연주자와 만나본 적은 없지만 대단한 연주자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 스타들과 연주하게 돼 매우 설레고 뜻깊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한국은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다시 한국을 찾기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공연을 통해 만나게 될 많은 사람과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