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 시범운영…내년 지하철경찰대 등 사업 확대
서울 자치경찰위, 치안 일선 자치경찰 마음건강 살핀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는 치안 일선에서 돌발적인 위기 상황 대응과 잦은 대민업무 등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자치경찰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한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28일과 다음 달 14일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성과와 만족도 평가를 거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마음동행센터에서도 경찰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서울의 경우 경찰병원과 보라매병원 2곳에 있어 접근성이 낮고, 경찰은 즉시 출동과 교대 근무가 잦아 제때 심리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전문가가 현장 근무지로 찾아가 심리 상태와 스트레스 지수를 검진하는 등 상담하고 치료를 지원한다.

시범운영 대상은 변사체 인양 등 정신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쉬운 한강경찰대 대원 약 40명으로, 자발적 희망자를 선정해 진행된다.

자경위는 시범 운영 후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내년에는 지하철 경찰대, 서울경찰청, 경찰서 자치경찰 부서 경찰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민생치안 현장에서 고생하는 자치경찰의 심리상담·치료 등으로 복지가 개선되고 이를 통해 시민에게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란다"라며 "자치경찰의 정신적·신체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