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우승후보' KCC 만난 상대 팀 3점 성공률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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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전 벨란겔에 30점 내줘…꼭 상대팀서 한 명씩 폭발
첫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돌아온 송교창이 '수비 해법' 될까 개막 전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 KCC의 승률이 30%까지 떨어졌다.
첫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며 개막 전 기대가 무색해졌다.
KCC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최대 27점까지 뒤지는 등 내내 끌려가다가 81-96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는 '외곽 수비'라는 KCC의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0연패에 허덕이던 한국가스공사는 46%의 높은 확률로 3점 11개를 몰아쳤다.
특히 아시아쿼터 포인트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홀로 3점 5방을 터뜨리며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벨란겔이 이날 올린 점수는 30점으로, 지난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후 개인 통산 한 경기 최고 득점이었다.
1쿼터부터 송동훈, 이진욱 등의 수비를 뚫고 차곡차곡 득점하던 벨란겔은 2쿼터 후반 3분 만에 9점을 몰아쳤다.
이호현을 상대로 3점 2방을 성공하더니 돌파 득점을 올리며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벨란겔처럼 최근 KCC만 만나면 무더기로 외곽을 적중하는 선수들이 꼭 한 명씩 나온다.
지난 19일 안양 정관장전(74-84 패)에서 정효근에게 3점 5방, 14일 원주 DB전(85-87 패)에서는 이선 알바노에게 3점 4방을 얻어맞았다.
12일 고양 소노전(84-93)에서는 상대 가드 이정현과 한호빈이 3점 12개를 합작했다.
84-104로 대패한 지난 10일 창원 LG전에서는 신인 슈터 유기상이 3점 6개를 터뜨렸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KCC를 상대하는 팀의 3점 성공률은 41.9%까지 오른 상태다.
상대 팀 전체가 한 팀의 간판격 슈터나 보일 성공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
26일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전부터 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 나태한 정신 상태로는 어느 팀과도 경기 자체가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강하게 분발을 촉구했다.
전 감독은 특히 팀 수비를 지적하며 "수비에 대한 부분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그 필요성을) 상황마다 자신이 느끼고 있어야 한다"며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공격만 보고, 수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 공격에서 우리가 막히면 상대에게 경기를 내주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득점 2위(84.5점), 필드골 성공률 3위(46.3%), 3점 성공률 3위(34.6%) 등 KCC의 공격지표는 상위권이다.
반면 실점 9위(88.7점), 필드골 허용률 8위(48.6%) 등 수비 지표는 아쉽다.
수비를 강조했는데도 최하위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또 90점 이상 실점하자 전 감독은 경기 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무엇을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전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 좋다.
국내 선수, 외국 선수 모두 그렇다.
그걸 어떻게든 해결해야 경기가 된다"고 말했다.
경기 전에 '수비 의지'를 강조한 전 감독은 경기 후에는 "의지도 의지인데, 수비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선수들이) 약한 것 같다.
호흡도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짚었다.
KC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로농구 최고 포워드로 꼽히는 최준용을 영입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허웅-이승현-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선수진에 국가대표 포워드 송교창이 군 제대 후 합류하면 어렵지 않게 대권을 다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간판인 허웅은 수비 시 활동량이 줄어든 모습을 보인 데다 필드골 성공률도 30%로 떨어지는 등 시즌 초반 고전 중이다.
장기인 중거리 슛 영점을 맞추는 데 애를 먹는 이승현 역시 프로 입성 후 가장 낮은 평균 6.1점을 기록 중이다.
최준용이 평균 18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으나, 부상으로 벌써 5경기를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KCC의 헐거운 외곽 수비를 인지하는 전 감독이 2m가 넘는 신장에 기동력과 민첩성까지 갖춘 송교창을 어떻게 쓸지 주목된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송교창은 주득점원으로 인식되나, 사실 국가대표팀에서는 발 빠른 외곽 공격수를 전담하는 수비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왔다.
다만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송교창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전 감독은 "아직은 최고의 상태로 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지금 송교창만 믿고 경기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교창은 이날 18분간 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첫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돌아온 송교창이 '수비 해법' 될까 개막 전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 KCC의 승률이 30%까지 떨어졌다.
첫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치며 개막 전 기대가 무색해졌다.
KCC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최대 27점까지 뒤지는 등 내내 끌려가다가 81-96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는 '외곽 수비'라는 KCC의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0연패에 허덕이던 한국가스공사는 46%의 높은 확률로 3점 11개를 몰아쳤다.
특히 아시아쿼터 포인트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홀로 3점 5방을 터뜨리며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벨란겔이 이날 올린 점수는 30점으로, 지난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은 후 개인 통산 한 경기 최고 득점이었다.
1쿼터부터 송동훈, 이진욱 등의 수비를 뚫고 차곡차곡 득점하던 벨란겔은 2쿼터 후반 3분 만에 9점을 몰아쳤다.
이호현을 상대로 3점 2방을 성공하더니 돌파 득점을 올리며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벨란겔처럼 최근 KCC만 만나면 무더기로 외곽을 적중하는 선수들이 꼭 한 명씩 나온다.
지난 19일 안양 정관장전(74-84 패)에서 정효근에게 3점 5방, 14일 원주 DB전(85-87 패)에서는 이선 알바노에게 3점 4방을 얻어맞았다.
12일 고양 소노전(84-93)에서는 상대 가드 이정현과 한호빈이 3점 12개를 합작했다.
84-104로 대패한 지난 10일 창원 LG전에서는 신인 슈터 유기상이 3점 6개를 터뜨렸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KCC를 상대하는 팀의 3점 성공률은 41.9%까지 오른 상태다.
상대 팀 전체가 한 팀의 간판격 슈터나 보일 성공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
26일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전부터 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 나태한 정신 상태로는 어느 팀과도 경기 자체가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선수들에게 강하게 분발을 촉구했다.
전 감독은 특히 팀 수비를 지적하며 "수비에 대한 부분은 (선수)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그 필요성을) 상황마다 자신이 느끼고 있어야 한다"며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다.
공격만 보고, 수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 공격에서 우리가 막히면 상대에게 경기를 내주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득점 2위(84.5점), 필드골 성공률 3위(46.3%), 3점 성공률 3위(34.6%) 등 KCC의 공격지표는 상위권이다.
반면 실점 9위(88.7점), 필드골 허용률 8위(48.6%) 등 수비 지표는 아쉽다.
수비를 강조했는데도 최하위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또 90점 이상 실점하자 전 감독은 경기 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가 무엇을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전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 좋다.
국내 선수, 외국 선수 모두 그렇다.
그걸 어떻게든 해결해야 경기가 된다"고 말했다.
경기 전에 '수비 의지'를 강조한 전 감독은 경기 후에는 "의지도 의지인데, 수비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선수들이) 약한 것 같다.
호흡도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짚었다.
KC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로농구 최고 포워드로 꼽히는 최준용을 영입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허웅-이승현-최준용으로 이어지는 선수진에 국가대표 포워드 송교창이 군 제대 후 합류하면 어렵지 않게 대권을 다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간판인 허웅은 수비 시 활동량이 줄어든 모습을 보인 데다 필드골 성공률도 30%로 떨어지는 등 시즌 초반 고전 중이다.
장기인 중거리 슛 영점을 맞추는 데 애를 먹는 이승현 역시 프로 입성 후 가장 낮은 평균 6.1점을 기록 중이다.
최준용이 평균 18점을 올리며 분전하고 있으나, 부상으로 벌써 5경기를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KCC의 헐거운 외곽 수비를 인지하는 전 감독이 2m가 넘는 신장에 기동력과 민첩성까지 갖춘 송교창을 어떻게 쓸지 주목된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송교창은 주득점원으로 인식되나, 사실 국가대표팀에서는 발 빠른 외곽 공격수를 전담하는 수비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왔다.
다만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송교창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전 감독은 "아직은 최고의 상태로 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지금 송교창만 믿고 경기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교창은 이날 18분간 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