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변화 지향하는 저소득층에 교육으로 '제 2의 기회' 제공해야"
"변화지향적인 사람, 교육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크다고 인식"
변화지향적인 사람일수록 교육이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크다고 인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 등은 '국민의 사회적 성향과 교육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19~75세 성인 남녀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KEDI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잠재프로일파 분석을 실시해 응답자의 사회적 성향을 ▲ 안정지향형(2천335명) ▲ 중립형(1천55명) ▲ 변화·미래지향형(610명)으로 구분했다.

응답자들은 사회적 성향에 따라서, 또한 같은 성향의 집단 안에서도 연령과 소득수준에 따라 교육이 개인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변화·미래지향적인 사람의 경우 교육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립형은 세 집단 가운데 교육의 영향이 가장 적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육이 '경제적 부의 증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본 것은 주로 변화·미래지향형 집단인데,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3060세대 저소득층에서 이러한 인식이 다른 세대나 소득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지위 향상'에 대해서는 변화·미래지향형 집단의 30대부터 50대 이전까지의 응답자들 사이에서 교육의 영향력이 크다는 인식이 나타났다.

하지만 중립형 집단의 경우 2030세대 저연령층과 60대 이후 고연령층에서, 그리고 저소득군보다 고소득군에서 이러한 인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이 '개인의 심리적 만족감'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모든 집단에서 소득·연령에 따른 인식차가 비교적 적었다.

하지만 변화·미래지향형 집단 내부에서는 대학생 또는 사회 초년생인 20대 저소득층에서 교육이 개인의 만족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강했다.

연구진은 "저소득층이지만 변화지향형 성격을 지닌 30~40대의 경우 교육이 개인의 경제적 부 증진에 미치는 정도가 크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2의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며 "국민 개개인의 생애 맞춤형 평생교육과 경력 관리를 위한 상담, 평생직업교육, 고용노동정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