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태국 정부 "인질 10명 석방 확인…20명 남아"
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자국민 중 10명이 석방됐다고 확인하면서 남은 인질은 20명이라고 25일 밝혔다.

태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제 태국인 인질 10명이 풀려났으며, 이스라엘 병원에서 이틀간 머물 예정"이라며 "이들이 최대한 빨리 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석방된 인질은 남성 9명과 여성 1명이라며 이스라엘 병원 등에서 촬영한 이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태국 정부는 남은 자국민 인질은 20명이라고 밝혔다.

애초 태국은 인질을 26명으로 집계했으나,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총 30명 중 3분의 1이 전날 석방된 셈이다.

외교부는 "카타르, 이스라엘, 이집트, 이란, 말레이시아 정부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인질 석방에 도움을 준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남은 인질들도 조속히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전날 첫 번째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졌다.

하마스는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태국인 인질 석방은 일시 휴전 합의와 별개로 이집트와 카타르가 중재한 태국과 하마스의 협상 끝에 성사됐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전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약 3만명이 있었다.

이 중 약 5천명이 교전 지역에 거주해 상대적으로 인명 피해가 컸다.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태국인은 39명이다.

[이·팔 전쟁] 태국 정부 "인질 10명 석방 확인…20명 남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