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일 방일…미국 이어 관계 강화 행보
베트남 국가주석, 내주 日방문…'관계 격상' 논의 주목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오는 27∼30일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24일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양국 관계에 중요한 시기를 맞아 트엉 주석의 일본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트엉 주석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트엉 주석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일본 국회 연설 등이 예정된 이번 방문을 통해 무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권력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한다.

베트남과 일본의 관계 강화 행보는 지난 9월 미국과 베트남의 외교 관계 격상에 이은 것이다.

미국과 베트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다.

베트남이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미국, 인도, 러시아, 중국 등 5개국뿐이다.

베트남은 일본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최근 외교 관계 격상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관계 격상 발표 시점은 불투명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일본은 베트남의 네 번째 교역국이며, 베트남에 대한 투자 규모는 세 번째이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며 베트남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대응도 주목된다.

외교가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 달 베트남 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