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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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튀르키예 당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6번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35%에서 40%로 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뒤 30%대까지 안정화됐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엔 전년 11월 대비 61% 오른 것으로 조사됐디.

레제프 타이이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뒤 그동안 물가 급등세를 촉발시킨 저금리 정책을 폐기했고, 이후 현재까지 6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초 연 8.5%에 머물던 기준금리는 약 5배 수준까지 올랐다.

위원회는 "국내 수요, 서비스 가격의 경직성,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억제에 필요한 통화 긴축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긴축 속도가 느려지고, 긴축 절차가 단기간에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