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키움증권 목표주가 19만~23만원 제시

증권사들이 23일 셀트리온에 대해 합병 체제가 안정화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은 문제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은 양사 합쳐 79억원으로 합병에 있어 유일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합병 후 셀트리온의 실적(연결 기준)에 대해선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35.5% 늘어난 3조3천674억원, 영업이익은 15.9% 감소한 7천449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할 것으로 봤다.

이어 2025년은 매출액이 3조7천359억원으로 10.9% 늘고 영업이익은 9천413억원으로 2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합병 이후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받은 램시마SC(짐펜트라)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돼 기존 시밀러(복제약)보다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이 진행돼 합병법인의 체제 안정화 시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효과와 체제 안정화로 2025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내에 시가총액 상승으로 인한 패시브(지수 추종) 수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한 채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낮췄다.

증권사들 "셀트리온 합병 안정화로 2005년 본격 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