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위원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부당한 저항에 맞설 것"
유희상 전 위원 "공포감 조성하는 감사는 합법 빙자한 폭력"
신임 감사위원 "정의로운 감사"…떠난 위원 "권한 절제해야"
김영신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이 최근 '정의로운 감사'를 강조하며 외풍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감사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취임한 김 감사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정의로운 감사에는 늘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라며 "감사를 오해하거나 저항하는 행태를 헤쳐 나가는 것이 감사자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위원은 "그런 파고에 때로는 설득으로, 때로는 정면으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맞설 수 있는 저력과 의지를 우리 감사원은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임 감사위원 "정의로운 감사"…떠난 위원 "권한 절제해야"
이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부당한 감사 저항과 왜곡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김 감사위원은 직전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임명한 첫 감사위원이다.

최근 퇴임한 유희상 전 감사위원의 후임 인사다.

김 감사위원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권익위에 대한 감사를 총괄했고, 감사 보고서 의결 과정에서 조은석 주심위원과 충돌한 바 있다.

공교롭게 김 감사위원의 전임인 유 전 감사위원은 지난 15일 물러나며 현 감사원 체제에 비판적인 어조의 이임사를 남겨 전·현 감사위원이 이·취임사를 통해 인식 차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신임 감사위원 "정의로운 감사"…떠난 위원 "권한 절제해야"
유 전 감사위원은 이임사에서 "공직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하는 감사 방식은 합법을 빙자한 폭력일 수 있다"며 "권한이 셀수록 절제하며 행사할 때 권위가 뒤따라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감사위원은 "현재 감사원 구성원 사이에 약간의 균열과 밖에서나 볼 수 있는 일부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감사위원회와 사무처는 하나의 수레바퀴로 한 몸이 돼야 단단하다.

소통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감사원 내부 출신인 유 전 감사위원은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으며, 이달 중순 4년 임기를 끝내고 퇴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