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만 착공…정의당강원 "사업 철회" 촉구
20일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41년 만에 첫 삽을 뜬 가운데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강원도에 제2의 알펜시아를 만들 수는 없다"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정의당 강원은 이날 "양양군이 작성한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의뢰서는 적자사업을 흑자사업으로 둔갑시킨 거짓 서류"라며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연간 42억7천600만원의 수익이 생기지만 실제로는 37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관 훼손과 소음, 대기오염, 교통체증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사업비 1천172억원(강원도 224억원·양양군 948억원)의 거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데도 군은 시공사조차 정하지 못했다"며 "어느 기업이 시공할지도 모르는 상태지만 착공식에 3억원의 군민 혈세를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만 착공…정의당강원 "사업 철회" 촉구
한편 도와 군은 이날 오후 2시께 서면 오색리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착공식을 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되다가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 지체와 추진을 반복하다 41년 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다만 아직 시공사 선정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공사는 내년 3월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만 착공…정의당강원 "사업 철회"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