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 기증하고 청소하고…시민이 가꾸는 '포항 맨발로'
경북 포항시가 만든 맨발걷기길인 맨발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포항시민이 자발적으로 맨발걷기길 관리에 나서 눈길을 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남구 상대·대이동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아파트 인근에 준공한 라온제나길 맨발로를 정기적으로 청소하며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한 아파트 자치회는 맨발로 이용자들을 위한 공용신발장도 설치했다.

이미 오천읍 원동11근린공원 맨발로, 송도동 송도솔숲 맨발로, 양덕동 나무은행 맨발로, 흥해읍 북천수 맨발로 등에도 주민이 기증한 공용신발장이 설치됐다.

또 맨발걷기 동호인으로 구성된 맨발학교 포항지회는 매주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하고서 맨발로를 청소하고 있다.

시는 2024년부터 구간별로 봉사를 희망하는 단체와 연계해 시민이 스스로 맨발로를 관리하게끔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맨발로 관리에 힘쓰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맨발로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발장 기증하고 청소하고…시민이 가꾸는 '포항 맨발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