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美中회담 이틀째 찬사…전문가는 "이견 여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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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다방면 성과"…中국무원 고문 "대만·제재 문제 합의 못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1년 만에 다시 열린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 협력 의지가 확인됐다며 이틀 연속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해 중국의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전략적 의의와 심원한 영향을 가진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회담은 다방면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미 관계에서 신뢰를 늘리고 의심을 해소했고,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격동과 변혁이 벌어지는 세계에 확실성을 주입하고 안정성을 높였다"고 했다.
신문은 "양국 정상이 키를 잡은 중미 관계라는 거대한 배가 험난한 암초들을 넘어 (작년 정상회담이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달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종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양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출발해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초를 다지고 평화 공존의 기둥을 세워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은 긍정적이고, 전면적이며, 건설적인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방향을 제시했고, 청사진을 그렸다"고 평했다.
아울러 통신은 "내년은 중미 수교 45주년이 되는 해"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출발해 중미 관계의 기초를 다져야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공헌할 수 있다"고 했다.
평소 미국을 겨냥한 노골적인 비난도 주저하지 않았던 관영 환구시보 역시 "중대한 의의와 심원한 영향을 가진 정상회담으로 중미 관계의 역사에 독특하고 깊은 각인을 남겼다"며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논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약 4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채널 복원을 비롯해 충돌 방지와 소통 유지, 공동의 이익 영역에서의 협력 등에 합의했다.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들은 회담 직후 "중미 관계의 앞날은 밝다"거나 미국이 회담 준비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렸다.
다만 중국 전문가 가운데선 회담 성과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 국무원 고문이자 국제정치 분야 권위자인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고위급 군사 소통 복원 외에도 양국이 회담에서 마약 펜타닐 생산 억제 조치를 합의한 것과 정상회담 전에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워킹그룹을 재가동하기로 한 것,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를 약속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면서도 "양측은 주요 대립 의제에선 여전히 합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 교수는 "대만 문제와 과학·기술 통제가 하나의 예"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서도 현재 보도를 보면 양측이 어떠한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거나 협의를 이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연합뉴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7일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해 중국의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전략적 의의와 심원한 영향을 가진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회담은 다방면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미 관계에서 신뢰를 늘리고 의심을 해소했고,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격동과 변혁이 벌어지는 세계에 확실성을 주입하고 안정성을 높였다"고 했다.
신문은 "양국 정상이 키를 잡은 중미 관계라는 거대한 배가 험난한 암초들을 넘어 (작년 정상회담이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달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종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미 양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출발해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초를 다지고 평화 공존의 기둥을 세워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번 회담은 긍정적이고, 전면적이며, 건설적인 성격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방향을 제시했고, 청사진을 그렸다"고 평했다.
아울러 통신은 "내년은 중미 수교 45주년이 되는 해"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출발해 중미 관계의 기초를 다져야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공헌할 수 있다"고 했다.
평소 미국을 겨냥한 노골적인 비난도 주저하지 않았던 관영 환구시보 역시 "중대한 의의와 심원한 영향을 가진 정상회담으로 중미 관계의 역사에 독특하고 깊은 각인을 남겼다"며 "역사적인 회담"이라고 논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약 4시간 동안의 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 채널 복원을 비롯해 충돌 방지와 소통 유지, 공동의 이익 영역에서의 협력 등에 합의했다.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들은 회담 직후 "중미 관계의 앞날은 밝다"거나 미국이 회담 준비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렸다.
다만 중국 전문가 가운데선 회담 성과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 국무원 고문이자 국제정치 분야 권위자인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고위급 군사 소통 복원 외에도 양국이 회담에서 마약 펜타닐 생산 억제 조치를 합의한 것과 정상회담 전에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워킹그룹을 재가동하기로 한 것, 재생에너지 대폭 확대를 약속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면서도 "양측은 주요 대립 의제에선 여전히 합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 교수는 "대만 문제와 과학·기술 통제가 하나의 예"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서도 현재 보도를 보면 양측이 어떠한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거나 협의를 이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