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값이라도 제주 안가겠다'는 속뜻 제대로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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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제주, 초긴축 여행시장 상황 대응 못한 결과"
고물가 논란을 빚는 제주 관광이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인한 초긴축 여행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진행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천명 대상) 결과 올해(1∼10월) 3박4일 기준 여행자 1인당 지출 금액은 제주 52만8천원, 해외 115만7천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여행지 전체의 평균 비용은 33만9천원이다.
국내여행 평균에 비해 제주도는 1.6배, 해외여행은 3.4배 가량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자는 여행경비로 국내여행의 3배, 제주 여행의 2배 이상을 지출한 셈이다.
조사결과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흔히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말하지만 이것이 비현실적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 말의 속뜻은 '제주가 해외의 반값이라도 가고 싶지 않다'이며, 많은 사람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 가느라 1.6배 쓰는 것보다 해외 가느라 3.4배 쓰는 것이 낫다'는 불합리한 여행계획이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7년간의 평균 여행 경비를 분석을 통해 국내 관광과 제주 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20년 대비 2021년의 여행 경비 상승률은 국내 18%, 해외 21%였는데 제주도는 15%로 가장 낮았다.
반면 강원도는 31%로 가장 크게 올라 한동안 (강원 지역에 대한) 바가지 논란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1년 대비 2022년의 비용 변화는 전혀 달랐다.
국내와 해외가 모두 3% 증가율을 보였지만, 제주도는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당시 제주도는 '물가·상도의'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현재 상황을 예견케 했다"며 "2021년 논란의 중심이었던 강원도는 최악의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행비 11% 감소를 실현해 전년도의 악재를 단숨에 털어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물가상승 압박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초긴축 여행으로 돌아섰지만, 제주는 나 홀로 2021년 비용 수준 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비용에 머물렀다"며 "그 결과 제주는 '물가·상도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불명예를 쓰고 '그 돈이면 해외로 갈' 여행지라는 오래된 오명을 다시 불러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돈이면 해외 가겠다'는 소비자 얘기는 '제주도가 반값이더라도 가지 않겠다'는 심리의 표현"이라며 "이에 대해 제주도가 '실제로는 제주도가 비싸지 않다'고 항변하는 것은 공허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반값이라도 제주도는 가지 않겠다'는 의견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고물가 논란을 빚는 제주 관광이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인한 초긴축 여행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진행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천명 대상) 결과 올해(1∼10월) 3박4일 기준 여행자 1인당 지출 금액은 제주 52만8천원, 해외 115만7천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여행지 전체의 평균 비용은 33만9천원이다.
국내여행 평균에 비해 제주도는 1.6배, 해외여행은 3.4배 가량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자는 여행경비로 국내여행의 3배, 제주 여행의 2배 이상을 지출한 셈이다.
조사결과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는 "흔히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말하지만 이것이 비현실적임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이 말의 속뜻은 '제주가 해외의 반값이라도 가고 싶지 않다'이며, 많은 사람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 가느라 1.6배 쓰는 것보다 해외 가느라 3.4배 쓰는 것이 낫다'는 불합리한 여행계획이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7년간의 평균 여행 경비를 분석을 통해 국내 관광과 제주 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20년 대비 2021년의 여행 경비 상승률은 국내 18%, 해외 21%였는데 제주도는 15%로 가장 낮았다.
반면 강원도는 31%로 가장 크게 올라 한동안 (강원 지역에 대한) 바가지 논란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1년 대비 2022년의 비용 변화는 전혀 달랐다.
국내와 해외가 모두 3% 증가율을 보였지만, 제주도는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당시 제주도는 '물가·상도의'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현재 상황을 예견케 했다"며 "2021년 논란의 중심이었던 강원도는 최악의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행비 11% 감소를 실현해 전년도의 악재를 단숨에 털어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물가상승 압박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초긴축 여행으로 돌아섰지만, 제주는 나 홀로 2021년 비용 수준 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비용에 머물렀다"며 "그 결과 제주는 '물가·상도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불명예를 쓰고 '그 돈이면 해외로 갈' 여행지라는 오래된 오명을 다시 불러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돈이면 해외 가겠다'는 소비자 얘기는 '제주도가 반값이더라도 가지 않겠다'는 심리의 표현"이라며 "이에 대해 제주도가 '실제로는 제주도가 비싸지 않다'고 항변하는 것은 공허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반값이라도 제주도는 가지 않겠다'는 의견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