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美서 각 기업 경영진 만나…AI연구 등 디지털 기술협력 합의
태국, 아마존·구글·MS서 11조원 투자 유치…데이터센터 건립
태국 정부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16일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 와차롱 태국 정부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세타 타위신 총리가 세 기업 경영진과 만나 투자를 끌어냈다고 전날 말했다.

그는 세 기업이 각각 약 1천억밧(3조6천700억원)을 투자해 총투자금은 3천억밧(1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태국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구글과 MS도 태국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국은 이들 기업과 자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태국 정부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태국 내 디지털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방콕 클라우드 센터 건립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MS와도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무부 장관을 겸직 중인 세타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 기간 테슬라, HP 등 그외 주요 기업 관계자도 만났다.

이와 함께 그는 말레이반도를 관통해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대규모 복합운송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