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현 지부장 연임 도전…노동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이슈화 예상
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4파전…후보 모두 '강성'
전국 최대 규모 노동조합이자 자동차 업계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 모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실리·중도' 성향 조직은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10대 임원(지부장) 선거 후보 접수 마감 결과, 4개 조직에서 후보를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호 1번 강봉진 후보는 '노동자함성' 소속으로 8대 집행부 정책부장을 맡았었고,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하다가 구속된 적이 있다.

실질 임금 쟁취와 경영성과 공정분배 실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기호 2번 문용문 후보는 '민주현장' 소속으로 제4대 지부장을 지냈으며, 역시 정리해고 반대 투쟁과 관련해 구속된 바 있다.

상여금 900% 쟁취, 주4일 근무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3번 안현호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현 지부장이며 연임에 도전한다.

단체협약 사수 투쟁으로 구속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선 특별성과금 요구, 노동시간 단축 등을 공약했다.

기호 4번 임부규 후보는 '민주노동자' 소속으로 금속노조 조직국장, 현대차 노조 소재생산기술부 대표 등을 지냈다.

분배 정의 실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약속했다.

현대차 노조 내 대표적인 중도·실리 현장조직인 '미래희망'은 내부 사정으로 이번 선거에 불출마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강성 간 대결 양상을 보인다.

올해 선거에선 노동 시간 단축, 친환경 자동차로 생산공정 변화에 따른 고용 보장, 정년 연장 등이 이슈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후보들은 20일부터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30일 1차 투표, 12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