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이매진 인수로 마이크로 OLED 시장 '톱' 확보"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 세미나
[고침] 경제("삼성디스플레이, 이매진 인수로 마이크로 OL…)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문업체 이매진(eMagin) 인수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OLED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14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3 하반기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이매진은 확장현실(XR)용 마이크로 OLED 기술에 특화된 기업으로, 미국 군용으로도 마이크로 OLED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해 약 2천900억원을 들여 이매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5월 발표했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XR 기기에 적용된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매진의 '다이렉트 패터닝 디스플레이' 기술에 관심이 많다"며 "이 기술은 다른 마이크로 OLED 기술에 비해 고해상도와 고휘도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매진 인수로 인해 마이크로 OLED 기술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갖게 돼 마이크로 OLED 시장에서 톱(top)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매진 인수와 관련한 각국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지난 10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이 대표는 애플이 지난 6월 처음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 "모바일 컴퓨팅에서 공간 컴퓨팅 시대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전 프로에는 키보드를 가상 공간에 배치하고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손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가 기기 외부 하단에, 머리 위치를 확인하는 센서가 전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와 손의 3차원 위치를 인식하는 3D 매핑 센서가 있어 이 기능을 통해 공간에서도 컴퓨팅이 가능한 시대로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