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당국 무기화 나도 가능"…재선시 정치보복 시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WP "트럼프, 자기 비판한 정적들 수사하려 법무부 장악 계획 세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사법 당국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수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정치 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되면 정적을 상대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이라고 운을 뗀 뒤 "그들은 이미 그렇게 했다"며 "그러나 끝까지 그렇게 한다면 이건 분명히 반대 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가 자신을 대선 결과 뒤집기와 국방 기밀 유출 등의 혐의로 기소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사법 당국을 무기화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당신이 대통령이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했고 인기가 있으면 선거에서 이기려고 그들(정적)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대통령인데 누가 잘하고 있고 나를 매우 앞서고 있는데 내가 '가서 그들을 기소하라'고 하면 그들은 망하고 선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인터뷰 발언을 두고 트럼프가 정치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 달 사석에서 조언자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 행적을 비판한 전직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와 그 동맹(측근 등)들을 법무부가 수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 대상에는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 타이 코브 전 백악관 변호사,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이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그가 FBI와 법무부 당국자들을 기소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측근들은 법무부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트럼프 집권 2기 청사진을 만드는 우익 성향 싱크탱크 모임 '프로젝트 2025'는 내란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군을 시위 진압 등 국내 사법 집행에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되면 정적을 상대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이라고 운을 뗀 뒤 "그들은 이미 그렇게 했다"며 "그러나 끝까지 그렇게 한다면 이건 분명히 반대 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가 자신을 대선 결과 뒤집기와 국방 기밀 유출 등의 혐의로 기소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사법 당국을 무기화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당신이 대통령이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했고 인기가 있으면 선거에서 이기려고 그들(정적)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대통령인데 누가 잘하고 있고 나를 매우 앞서고 있는데 내가 '가서 그들을 기소하라'고 하면 그들은 망하고 선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인터뷰 발언을 두고 트럼프가 정치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 달 사석에서 조언자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 행적을 비판한 전직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와 그 동맹(측근 등)들을 법무부가 수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 대상에는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 타이 코브 전 백악관 변호사,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이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그가 FBI와 법무부 당국자들을 기소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측근들은 법무부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트럼프 집권 2기 청사진을 만드는 우익 성향 싱크탱크 모임 '프로젝트 2025'는 내란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군을 시위 진압 등 국내 사법 집행에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