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연평균 가격 t당 101→117달러로 조정
골드만 "올해 남은 기간 철광석 공급부족…가격 전망 상향"
글로벌 철광석 시장이 적은 재고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올해 남은 기간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철광석 시장이 공급과잉이 아닌 공급부족에 직면할 것임이 확실하다"면서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공급과잉을 예측했던 골드만삭스의 이전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의 벤치마크인 철 함유량 62%인 철광석의 연간 평균 가격이 t당 101달러에서 117달러로 오르고, 내년에는 이전 전망치 90달러에서 110달러로 22%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경제성장의 긍정 신호로 작용해 건설산업의 회복으로 연결되면서 건설업의 주요 원자재로 철강의 주재료인 철광석 수요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달 말 재난지역의 재건을 지원하고 향후 재난 구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조 위안(약 180조5천억 원)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그럼에도 중국 부동산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중국 건설산업을 통한 철강 수요 증가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주요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 브라질의 생산 감소도 공급부족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국가의 생산 감소로 인해 올해 세계 철광석 공급 규모 전망치를 15억5천700만t에서 15억3천600만t으로 낮췄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의 주요 철광석 생산업체 베일은 최근 컨베이어 시스템 고장으로 3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세계 3위 철광석 생산국인 중국의 적은 재고도 공급부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