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근심 깊어지는 토트넘
한국 축구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인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이 사타구니 부위 수술로 한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잉글랜드 토트넘 구단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샤를리송이 오늘 사타구니 쪽을 수술했다.

우리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거쳐 몇 주 후 훈련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로 무패를 달리던 토트넘은 지난 7일 11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한 데다 주축들의 부상 소식까지 줄줄이 이어지며 근심이 깊어졌다.

상승세 주역으로 꼽히는 핵심 미드필더, 센터백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이 모두 첼시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향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측면, 중앙 공격수로 나서는 히샤를리송까지 이탈하며 토트넘 공격진을 이끄는 손흥민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에버턴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을 소화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3골, 공식전에서 총 53골을 넣은 히샤를리송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무려 6천만 파운드(약 96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입단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저돌적 돌파 등이 강점인 히샤를리송의 존재가 활동 영역이 겹치는 손흥민의 입지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한때 큰 기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은 극도로 부진했다.

데뷔 시즌 EPL에서 딱 1골을 넣는 데 그쳤고, 공식전 득점을 다 더해도 3득점이 전부였다.

히샤를리송은 최근 부진의 이유를 언론에 직접 밝히며 선수 생활의 반환점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히샤를리송,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근심 깊어지는 토트넘
9월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가진 자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히샤를리송은 "지난 5개월간 그라운드 밖에서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면서 "지금은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내 돈만 바라보던 이들은 떠났다"고 말했다.

에이전트 등 주변 지인들과 관계 탓에 축구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여기에 지속적인 사타구니 부위 통증도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히샤를리송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성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치골 부위를 수술했다.

올해 초부터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있었고, 그게 경기력 등에 영향을 줬다"며 "건강을 우선해 이전의 몸 상태와 통증 없는 삶을 되찾아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 며칠 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난 집으로 가서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활동을 하지 못해 힘든 날이 펼쳐질 테지만,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하는 건 나 자신뿐 아니라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