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론' 이어 대안정당 면모 부각…특검·국조 추진 원내 지도부와 '투트랙'
이재명, 민생행보 재개…"먹고사는 문제·R&D 예산 복원 중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스타트업 관련 행사장을 찾으면서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행사장을 찾았다.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뒤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를 제외하고 첫 외부행보다.

총선 민심의 향배를 가를 최대 이슈는 결국 민생이란 판단에 따라 민생고를 해결하는 대안정당으로서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5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각 업체의 부스를 돌며 관계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업체 대표 등은 이 대표에게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막을 초지로 바꾸는 건 정부의 역할이고, 거기서 농사를 짓는 것은 기업의 역할"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3% 성장을 회복해야 일자리가 늘고, 국민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며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게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삭감된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는 일,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 확충에 더 힘을 쏟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정쟁 요소가 있는 현안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국무위원 탄핵,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및 은폐 의혹 국정조사 등을 두고 격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민생경제 이슈에 집중하며 당은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생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역할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며 "정책정당의 면모도 갖추되 야당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