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매력 감소…투자자 예탁금 급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투자자 예탁금은 44조6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20조원선을 넘었던 신용융자 잔고 액수도 이달 6일 기준 연초 연저점(1월 11일 15조8천102억원) 수준인 16조5천76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개인이 증시를 떠나는 것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으로 주식보다 채권의 기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사이의 기대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코스피 일드갭(yield gap·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의 역수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값)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려있던 2020년∼2022년 상반기까지는 7∼8%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며 2022년 10월 5%대로 낮아졌다.



이후 일드갭은 더욱 낮아져 올해 8월까지 3∼4%대를 유지하다가 9월 들어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코스피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자 5%대를 회복했다.

낮아진 주식의 상대적 기대 수익률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축소시킨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