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도내 곳곳서 신고 속출…내일까지 강풍 예보 "안전 유의"
초속 30m 강풍에 외벽 뜯기고 승용차 추락…강원서 피해 잇따라(종합)
강원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6일 바람에 의해 건물 외벽이 날아가거나 간판이 뜯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린 내륙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차 안에 시민이 고립되거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순간풍속 초속 25∼3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동해안, 산지, 정선 평지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정선 평지를 제외한 내륙에도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42.2m, 설악산 초속 37.9m, 강릉 경포 초속 29.6m, 고성 현내 초속 29.2m, 철원 임남 초속 28.8m, 정선 북평 초속 28.4m 등이다.

초속 30m 강풍에 외벽 뜯기고 승용차 추락…강원서 피해 잇따라(종합)
강한 바람 탓에 도내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이날 도내에서 강풍 관련 92건의 신고가 있었으며,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강릉시 초당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모닝 승용차가 약 2m 아래 인도로 떨어졌다.

소방 당국 등은 기어 중립 상태에 있던 차가 바람에 의해 밀려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초속 30m 강풍에 외벽 뜯기고 승용차 추락…강원서 피해 잇따라(종합)
강릉 시내 곳곳에서는 강풍에 의해 건물 외벽, 간판 등이 뜯기거나 건물 구조물 등이 내려앉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화천군 사내면, 철원군 동송읍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는 비 피해 신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12분께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서는 A(50)씨가 차 안에 고립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초속 30m 강풍에 외벽 뜯기고 승용차 추락…강원서 피해 잇따라(종합)
춘천시 후평동, 효자동, 석사동 등 도로 21곳뿐만 아니라 원주 11곳, 정선 1곳, 화천 1곳에서도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태백, 횡성, 원주에서도 나무전도, 장애물 제거 관련 신고가 잇따르는 등 도 소방본부에 비 피해 신고 38건이 들어왔다.

초속 30m 강풍에 외벽 뜯기고 승용차 추락…강원서 피해 잇따라(종합)
기상청은 이날부터 내일(7일) 새벽까지 내륙과 산지에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밤 산지와 내일 새벽 내륙·산지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고 1∼3㎝가량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 내륙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현수막, 철탑 등 시설물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돼 보행자·교통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