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도 불편 없어"…가리왕산 케이블카 교통약자도 호응

누적 탑승객 15만명 돌파…32% 4만8천명이 장애인·노약자

누적 탑승객 15만명을 돌파한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정선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은 15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용객은 4만8천여명으로, 전체 탑승객의 32%를 차지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건물 전 층을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동 편의 시설을 갖췄다.

탑승권 구매 후 숙암역으로 이동하면 승차장에 별도로 표시된 장애인 탑승 구역과 일반 탑승 구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설계단계부터 승차장과 캐빈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넘어지거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사고 없이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여기다 휠체어를 탄 이용객이 캐빈에 탑승할 때 상주 직원이 장애인 탑승 구역으로 안내한 후 캐빈의 속도를 일시적으로 줄여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북 울진에 사는 이용객 김모씨는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탄 뒤에는 산 정상에 올라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휠체어를 타고도 큰 불편함 없이 정상에 올라 가리왕산 모습을 보게 돼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도 편하게 가리왕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1일 시범 운행에 이어 올해 1월 3일부터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