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3위, 제주 4위 기록…오늘 밤부터 비
제주 성산 11월 일 최고기온 이틀째 경신…어제보다 0.8도↑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11월 8일)을 앞두고 제주 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초여름 수준으로 올라가며 11월 역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성산의 일 최고기온은 27.3도로 11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를 기록한 어제 기온 26.5도보다 0.8도 높은 것이다.

일 최고기온 성산 3위 기록은 2011년 11월 4일 25.7도다.

이날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의 일 최고기온은 26.4도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1일 28.4도보다 2도 낮은 것이지만, 역대 4위 기록이다.

제주의 평년값(1990∼2020년 평균)인 18.5도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

고산의 일 최고기온은 어제 23.4도보다 1.7도 높은 25.1도를 기록하며 역대 4위에 올랐다.

서귀포의 일 최고기온은 25.7도로 어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초여름 같은 기온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래 삼다수 숲길 지질 트레일과 올레길 걷기 축제 참가자들은 숲과 바닷가를 걸으며 제주 정취를 만끽했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제주도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가끔 구름 많은 날씨에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낮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어 밤부터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내일과 모레 제주도에 가끔 비가 내리고 글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