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사과밭 누비는 필리핀 일꾼들…공공형 계절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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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순 입국한 34명 속리산 휴양림서 합숙하며 일손 도와
충북 보은군 삼승면 김모(65)씨 사과밭에는 요즘 외국인 농부들이 북적거린다.
농협으로부터 하루 3∼6명의 필리핀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사과를 수확하고 바닥에 깔린 비닐 등을 제거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지만, 눈썰미 있게 일을 배우더니 이젠 곧잘 작업을 한다"며 "이들 덕분에 올해는 수월하게 사과를 따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이 올해 도내 최초로 도입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이 인기다.
공공형 계절근로는 외국인 일꾼들이 특정 장소에 합숙하면서 그날그날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지원하는 근로 형태다.
농가가 직접 고용계약하는 종전의 계절근로와 달리 하루 또는 이틀 단위로 일손을 데려다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은군은 지난 9월 26일 필리핀 일꾼 34명을 데려다가 공공형 계절근로에 투입하고 있다.
일꾼들은 충북알프스휴양림(속리산)에 합숙하며 농협을 통해 농가의 가을걷이를 돕는다.
품삯은 최저임금(시급 9천620원)에 맞춰 월급 형태로 지급되는데, 농가가 하루 7만7천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보은군이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보은군 농정과 박정하 주무관은 "주 40시간 근로조건이고, 비가 와서 쉬더라도 약속된 월급은 지급된다"며 "농민들은 값싼 노동력을 확보해 좋고, 근로자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돼 좋다"고 설명했다.
보은군은 지난 5월 베트남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35명을 데려왔지만 무단이탈을 막지 못 해 중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결국 일꾼들은 50여일 만에 전원 조기 출국 조치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보은군은 필리핀 일꾼들이 입국하기 전 현지에서 인우보증을 받은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필리핀 공무원 1명이 함께 들어와 근로자 관리를 돕고, 통역도 배치해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보은군은 가을걷이와 겨울농사 준비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까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충북 보은군 삼승면 김모(65)씨 사과밭에는 요즘 외국인 농부들이 북적거린다.
농협으로부터 하루 3∼6명의 필리핀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사과를 수확하고 바닥에 깔린 비닐 등을 제거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지만, 눈썰미 있게 일을 배우더니 이젠 곧잘 작업을 한다"며 "이들 덕분에 올해는 수월하게 사과를 따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이 올해 도내 최초로 도입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사업이 인기다.
공공형 계절근로는 외국인 일꾼들이 특정 장소에 합숙하면서 그날그날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지원하는 근로 형태다.
농가가 직접 고용계약하는 종전의 계절근로와 달리 하루 또는 이틀 단위로 일손을 데려다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은군은 지난 9월 26일 필리핀 일꾼 34명을 데려다가 공공형 계절근로에 투입하고 있다.
일꾼들은 충북알프스휴양림(속리산)에 합숙하며 농협을 통해 농가의 가을걷이를 돕는다.
품삯은 최저임금(시급 9천620원)에 맞춰 월급 형태로 지급되는데, 농가가 하루 7만7천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보은군이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보은군 농정과 박정하 주무관은 "주 40시간 근로조건이고, 비가 와서 쉬더라도 약속된 월급은 지급된다"며 "농민들은 값싼 노동력을 확보해 좋고, 근로자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돼 좋다"고 설명했다.
보은군은 지난 5월 베트남서 공공형 계절근로자 35명을 데려왔지만 무단이탈을 막지 못 해 중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결국 일꾼들은 50여일 만에 전원 조기 출국 조치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보은군은 필리핀 일꾼들이 입국하기 전 현지에서 인우보증을 받은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필리핀 공무원 1명이 함께 들어와 근로자 관리를 돕고, 통역도 배치해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보은군은 가을걷이와 겨울농사 준비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까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