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의 폭스콘 조사, 궈타이밍 출마 포기 노려…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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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향 민진당 재집권 반대하는 中, '야권표 분열' 막으려 궈타이밍 겨냥 분석도
대만이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세무·토지 조사에 대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의 출마를 막으려는 시도로 규정하면서 중국은 총통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추타이싼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내년 1월 13일 총통선거에 궈타이밍이 무소속으로 출마함으로써 야권 표가 분열되는 걸 막기 위해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를 미끼로 궈타이밍을 주저앉히려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2일까지 유권자의 1.5%인 29만명의 서명을 받으면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격을 얻게 되는 궈타이밍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지율 8.66%를 기록했다는 타이완뉴스의 분석 결과가 전날 나왔다.
이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31.62%), 제1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22.79%),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19.8%)보다 크게 뒤처진 지지율이지만, 중국은 야권 표 분열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당의 라이 후보 지지율이 지속해서 빠지고, 누가 되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라이 후보를 이긴다는 선거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은 궈타이밍 후보가 출마해 야권 표를 '잠식'하면 선거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궈타이밍은 지난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국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패하고 나서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이다.
중국은 독립 성향을 보여온 민진당의 재집권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중 세력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당선을 가장 바라지만, 허우 후보와 중립 노선의 민중당 커 후보 간 단일화 후보의 당선을 차선책으로 여긴다.
대만 안팎에선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십만명을 고용하고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만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폭스콘의 사정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를 이유로 궈타이밍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대륙(중국)의 관련 부문은 법규에 따라 모든 기업에 대해 동등하게 준법 조사를 한다"며 "정상적인 법 집행 행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야권은 총통선거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대표 격)과 민중당의 커 후보가 비공개 협상을 한 데 이어 31일 밤에도 국민당 허우 후보까지 가세한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
대만이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세무·토지 조사에 대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창업자의 출마를 막으려는 시도로 규정하면서 중국은 총통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의 추타이싼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내년 1월 13일 총통선거에 궈타이밍이 무소속으로 출마함으로써 야권 표가 분열되는 걸 막기 위해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를 미끼로 궈타이밍을 주저앉히려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2일까지 유권자의 1.5%인 29만명의 서명을 받으면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 자격을 얻게 되는 궈타이밍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지율 8.66%를 기록했다는 타이완뉴스의 분석 결과가 전날 나왔다.
이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31.62%), 제1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22.79%),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19.8%)보다 크게 뒤처진 지지율이지만, 중국은 야권 표 분열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당의 라이 후보 지지율이 지속해서 빠지고, 누가 되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라이 후보를 이긴다는 선거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은 궈타이밍 후보가 출마해 야권 표를 '잠식'하면 선거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궈타이밍은 지난 2020년 총통 선거를 앞두고 국민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패하고 나서 무소속 출마를 고집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이다.
중국은 독립 성향을 보여온 민진당의 재집권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중 세력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당선을 가장 바라지만, 허우 후보와 중립 노선의 민중당 커 후보 간 단일화 후보의 당선을 차선책으로 여긴다.
대만 안팎에선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십만명을 고용하고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만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중국 시장 의존도가 큰 폭스콘의 사정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의 이번 조사를 이유로 궈타이밍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대륙(중국)의 관련 부문은 법규에 따라 모든 기업에 대해 동등하게 준법 조사를 한다"며 "정상적인 법 집행 행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야권은 총통선거 후보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대표 격)과 민중당의 커 후보가 비공개 협상을 한 데 이어 31일 밤에도 국민당 허우 후보까지 가세한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이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