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어르신 낙상방지 사업' 확대…1천가구 지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계기로 한국판 '지역사회 지속 거주(Aging in Place, 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위한 '낙상방지 안심돌봄 효사업'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낙상 사고의 66.7%가 화장실이나 욕실 등 집안에서 발생했다.

이에 성동구는 어르신 낙상 방지뿐만 아니라 건강과 활력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했다.

가구별로 최대 56만 원 상당의 실버카(보행보조기), 안전바, 점·소등 리모컨 등 모두 29종의 낙상예방 안전용품을 지원하는데, 대상 가구가 직접 희망 물품을 선택할 수 있다.

구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으로 구성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전체인 약 1천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지난 9월 100가구를 포함해 연말까지 540가구를 지원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2025년부터는 매년 어르신 500가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경로당 70곳에도 낙상예방물품 지원을 확대한다.

구는 또 '효사랑 건강 주치의'를 통해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한방진료, 치매 검진 등도 연계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10월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았다.

2020년 5월 WHO에 고령친화도시 3개년 조성계획을 제출해 최초 인증을 받은 후 3년간 노인복지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진정한 어르신 맞춤형 사업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서 지원해야 한다"라며 "WHO가 지정한 고령친화도시로서 어르신이 오래오래 살기 좋은 안전한 성동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