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투자, 자율주행과 바이오·헬스케어 날아올랐다 [긱스플러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노토머스에이투지, 340억원으로 1위
줄줄이 뭉칫돈 끌어모은 바이오·헬스케어
美 엔비디아 첫 투자 이끌어낸 트웰브랩스
이 회사는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산업은행,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의 신규 투자자와 카카오모빌리티,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의 기존 투자자가 함께했다.
2018년 설립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박스카 형태의 12인승 무인 셔틀(PROJECT MS)과 300kg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 차량(PROJECT SD)을 개발 중이다. 충북·세종·대전에서 최고속도, 최장거리로 운행하는 '로보버스'를 유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KT가 주관한 '2023 AI 스타트업 100'에 교통·운송 분야 대표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에스오에스랩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176억원을 투자받았다. 라이다 센서를 만드는 이 회사는 올 초 열린 CES2023에서 차세대 라이다인 'ML-X'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ML-X는 차량 램프에 탑재된 차세대 3차원(3D) 고정형 라이다 기기다. 이전 제품 대비 거리성능과 해상도를 2배 이상 수준으로 높이면서 크기는 소형화했다. 분해능(대상의 세부 형태를 분석하는 능력)은 3배 향상됐고, 추가 외부 모듈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 셀레메디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00억원을 조달했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 회사는 3세대 면역항암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고비용, 부작용 및 내성 등을 극복하기 위한 '페리틴' 기반 4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그밖에 신생아 뇌신경질환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메디노는 110억원, 병원 내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을 내놓은 에이아이트릭스는 154억원 등을 끌어모았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 '하이카디'를 개발한 메쥬는 180억원을 유치했다.
가상인간 제작 스타트업 클레온은 9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삼성벤처투자, RBW,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한 뒤 첫 투자 유치다. 이 회사는 얼굴 사진 1장, 음성 30초만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가상인간을 만든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장비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해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바일매핑시스템(MMS)과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실제 도시를 3차원(3D)으로 구현한 ‘레플리카 시티’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이나 도시계획,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쿼드마이너는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CJ인베스트먼트,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 신한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250억원이다. 또 생성 AI 회사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 삼성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최초 사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줄줄이 뭉칫돈 끌어모은 바이오·헬스케어
美 엔비디아 첫 투자 이끌어낸 트웰브랩스
한경 긱스(Geeks)가 월간 투자 동향을 전합니다. 10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9월에 비하면 40% 이상 줄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훈풍이 불었던 분야도 있었습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300억원대 '잭팟'을 터뜨렸고, 트웰브랩스는 미국 엔비디아의 첫 한국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스타트업 투자정보 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신규 벤처투자액은 3493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6160억원)에 비하면 43%가량 줄어든 수치다. 팁스 선정 등으로 인한 지원금과 인수합병(M&A)은 제외한 수치다. 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는 15건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분야에 대형 투자가 있따랐고, 바이오·헬스케어 회사들도 줄줄이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가진 회사들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율주행에 몰리는 투자
지난달 가장 많은 투자액을 끌어모은 회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였다.이 회사는 3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산업은행,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의 신규 투자자와 카카오모빌리티,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의 기존 투자자가 함께했다.
2018년 설립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박스카 형태의 12인승 무인 셔틀(PROJECT MS)과 300kg 이상 적재가 가능한 무인 배송 차량(PROJECT SD)을 개발 중이다. 충북·세종·대전에서 최고속도, 최장거리로 운행하는 '로보버스'를 유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KT가 주관한 '2023 AI 스타트업 100'에 교통·운송 분야 대표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에스오에스랩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176억원을 투자받았다. 라이다 센서를 만드는 이 회사는 올 초 열린 CES2023에서 차세대 라이다인 'ML-X'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ML-X는 차량 램프에 탑재된 차세대 3차원(3D) 고정형 라이다 기기다. 이전 제품 대비 거리성능과 해상도를 2배 이상 수준으로 높이면서 크기는 소형화했다. 분해능(대상의 세부 형태를 분석하는 능력)은 3배 향상됐고, 추가 외부 모듈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바이오&헬스케어에 100억원대 뭉칫돈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메디픽셀이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를 비롯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등 신규 투자자와 쿼드자산운용, 데일리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가 투자했다.이 회사는 심혈관 조영 영상에서 협착이 발생한 혈관 부위를 자동으로 찾아 협착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AI 솔루션 'MPXA'를 개발했다. 2021년 식약처 인증을 받았고 지난 3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했다. 모든 분석 과정이 1~2초만에 끝나도록 완전 자동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면역항암제 개발 회사 셀레메디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00억원을 조달했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스톤브릿지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 회사는 3세대 면역항암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고비용, 부작용 및 내성 등을 극복하기 위한 '페리틴' 기반 4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그밖에 신생아 뇌신경질환 줄기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메디노는 110억원, 병원 내 응급상황 예측 솔루션을 내놓은 에이아이트릭스는 154억원 등을 끌어모았다. 또 사물인터넷 기반 패치형 심전도 모니터링 '하이카디'를 개발한 메쥬는 180억원을 유치했다.
이제는 당연해진 'AI'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를 유치했다. 22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로 마무리된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다른 전략적 투자자로 KT가, 재무적 투자자로 포레스트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 회사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AI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한다. 모레의 솔루션은 GPT-3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등 주요 AI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가상인간 제작 스타트업 클레온은 9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삼성벤처투자, RBW,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한 뒤 첫 투자 유치다. 이 회사는 얼굴 사진 1장, 음성 30초만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가상인간을 만든다.
디지털 트윈부터 사이버 보안까지
디지털 트윈 스타트업 모빌테크가 1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200억원이다. 앞서 네이버D2SF와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장비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간을 스캔해 실감형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바일매핑시스템(MMS)과 자율주행위치인식(SLAM)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실제 도시를 3차원(3D)으로 구현한 ‘레플리카 시티’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이나 도시계획, 시설물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쿼드마이너는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CJ인베스트먼트,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 신한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250억원이다. 또 생성 AI 회사 트웰브랩스는 엔비디아, 삼성넥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0억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최초 사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