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연방대 군사센터, 교육 프로그램 내년 개설…극동·시베리아서 처음
러 군사교육기관, 적 해상드론 방어 임무 등 수행할 전문가 양성
우크라이나 사태가 1년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사 교육기관이 적 해상 무인기(드론) 방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과 러시아 매체 RBC 등에 따르면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FEFU) 군사훈련 센터는 내년부터 수중 드론 운용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다.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고등교육기관이 해상드론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군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극동연방대가 처음이다.

극동연방대 군사훈련 센터는 향후 교육생들이 수중 드론을 활용한 적 공격 방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에서 수중 드론을 운용하고 수리·정비하는 기술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극동연방대는 "최신 수중 드론을 다루고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은 수중 로봇공학 분야에서 독창적인 역량을 구축했으며, 군사훈련 센터는 최신 기술 장비를 갖췄다.

이러한 과학 지식과 기술의 결합은 새 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에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통상 무인 보트나 반잠수식 드론 등은 수면에서 식별하거나 레이더로 탐지하는 게 쉽지 않은 까닭에 우크라이나군은 해상드론을 활용해 흑해 주변 러시아 해군 기지나 주요 항만 시설 등을 타격하는 공격을 수시로 전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에 해상드론 탐색·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헬기부대도 순차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