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던 브라질 설탕 공장들 살아난다…내년엔 값 내리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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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가격통제로 문닫았던 설탕공장 재가동
내년 설탕가격 상승 완화될 전망
브라질의 내년 설탕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농업·식품 업체인 번지 합작기업인 번지바이오에너지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 중남부 지역 공장들이 2024년에 4160만t의 설탕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확연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생산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에 최대 200만t의 설탕 가공 용량이 증설되는 것은 최근 설탕값 상승으로 기업들이 속속 공장 가동을 재개하거나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10년 전 설탕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을 시행하는 바람에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문을 닫았다. 번지바이오에너지아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유휴 공장이 재가동되거나 파산한 일부 공장의 장비가 재조립되거나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설탕값은 급격한 오름세를 지속해 1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설탕가격지수는 162.7포인트로 한 달만에 9.8% 올랐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선 48.4% 상승했다. 2010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설탕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설탕값이 상승하는 것은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 국가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 영향으로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도 치솟은 탓에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투입되면서 설탕 공급부족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도 계속되면서 설탕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내년 설탕가격 상승 완화될 전망
브라질의 내년 설탕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에너지기업 BP와 농업·식품 업체인 번지 합작기업인 번지바이오에너지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 중남부 지역 공장들이 2024년에 4160만t의 설탕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수확연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생산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에 최대 200만t의 설탕 가공 용량이 증설되는 것은 최근 설탕값 상승으로 기업들이 속속 공장 가동을 재개하거나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10년 전 설탕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을 시행하는 바람에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문을 닫았다. 번지바이오에너지아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유휴 공장이 재가동되거나 파산한 일부 공장의 장비가 재조립되거나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설탕값은 급격한 오름세를 지속해 1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설탕가격지수는 162.7포인트로 한 달만에 9.8% 올랐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선 48.4% 상승했다. 2010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설탕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설탕값이 상승하는 것은 태국, 인도 등 주요 생산 국가에서 엘니뇨로 인한 건조 기후 영향으로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도 치솟은 탓에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투입되면서 설탕 공급부족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브라질에서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도 계속되면서 설탕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