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가↓…전기차 시장 둔화"
증권가는 27일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전기차 시장 둔화 등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천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3조6천억원)에 부합했다"며 "환율 상승과 판매 대수 증가 영향"이라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4분기 현대차 판매 대수는 113만대로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1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은 원/달러 환율과 판매 대수 증가를 고려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EV) 시장이 둔화하고 가격 경쟁이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9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3조8천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 상회했다"며 "우호적인 환율과 원자재 가격 하락, 기존 리콜 진행 종료 등의 영향"이라고 했다.

이어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인센티브 지급액이 상승하고, 순수전기차(BEV) 시장 내 현대차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판매량과 판매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