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드민턴 최정만, 은빛 스매시…아시안게임 3연패는 좌절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취재단 = 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 도전에 나섰던 최정만(44·대구도시개발공사)이 마지막 문턱에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정만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배드민턴 WH1 남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취즈모에에게 0-2(5-21 10-21)로 패했다.

최정만은 2014 인천 대회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취즈모에를 꺾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상대 선수가 나보다 실력이 좋았다"라며 "(27일에 열리는) 남자 복식 결승은 자신 있다.

오늘보다 훨씬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씩씩하게 밝혔다.

고교 재학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최정만은 1996년 교통사고로 척추 신경이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장애를 얻은 뒤 휠체어 배드민턴 선수로 변신해 다시 운동선수의 꿈을 키웠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국내외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지난해 열린 태국 장애인 배드민턴 국제대회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