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웃픈 현실'… 투수 3관왕 페디 없이 가을 야구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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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 PO에 정상 출격…강력한 kt 선발진과 외나무다리 대결
2023년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투수 3관왕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가을 야구에서 벤치만 덥혔다.
NC는 페디 없이도 포스트시즌 4연승을 질주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차례로 통과했다.
NC는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6으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전권을 따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3차전 선발로 내보낸 NC는 이날 졌다면 자칫 시리즈 전체 운영에서 스텝이 완전히 꼬일 뻔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타박상 후유증을 겪는 페디가 4차전에서 과연 잘 던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준PO 4차전 선발로 페디가 준비 중이었다"며 "큰 이상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보름 가까이 실전 등판을 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출격하기에 페디의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NC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강 감독은 페디의 부상 정도와 무관하게 투구 간격을 고려해 그를 19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서 뺐다.
두산을 제치고 준PO에 오르자 강 감독은 페디를 로스터에 포함하고 선발 등판을 타진했지만, 페디가 OK 사인을 내리지 않았다.
애초 2차전 또는 3차전 선발로 페디를 마운드에 올리려 했던 강 감독은 4차전 이후로 페디의 등판일을 미뤘다.
이에 따라 신민혁, 송명기, 태너가 준PO 1∼3차전 선발로 출전했고, 4차전에는 페디 또는 최성영이 나갈 참이었다.
불투명한 선발진 탓에 마운드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펜의 힘으로 따낸 3차전 승리가 그래서 더욱 값지다.
페디를 쓰지 않고 준PO에서 SSG를 격파한 점에 NC가 웃을지는 알 수 없다.
올해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를 차지한 페디는 NC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팀 성적에 크게 공헌했다.
이런 페디를 제쳐두고도 가을 야구 단골팀 SSG를 힘으로 누른 점은 NC에 고무적인 결과다.
그러나 페디 없이는 kt와 벌이는 PO가 절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도 확인했다.
빠른 볼의 구속도, 변화구의 예리함도 모두 기대를 밑도는 태너로는 강팀을 상대하기 벅차다는 사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3차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웨스 벤자민, 윌리암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등 확실한 선발 투수를 둔 kt와 NC가 맞서려면 페디가 '슈퍼 에이스'로 돌아와야 해볼 만한 승부가 된다.
베테랑과 가을 야구 신예들이 잘 어우러진 NC 상하위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의 끈끈함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이 세졌다.
페디가 다치고 나서 100%의 컨디션으로 던질 수 없다하더라도 투수 3관왕의 위력을 얼마만큼 되찾느냐에 NC의 가을 야구 최종 성적이 달렸다.
/연합뉴스
NC는 페디 없이도 포스트시즌 4연승을 질주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차례로 통과했다.
NC는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7-6으로 물리쳐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전권을 따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3차전 선발로 내보낸 NC는 이날 졌다면 자칫 시리즈 전체 운영에서 스텝이 완전히 꼬일 뻔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타박상 후유증을 겪는 페디가 4차전에서 과연 잘 던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준PO 4차전 선발로 페디가 준비 중이었다"며 "큰 이상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보름 가까이 실전 등판을 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출격하기에 페디의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NC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강 감독은 페디의 부상 정도와 무관하게 투구 간격을 고려해 그를 19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서 뺐다.
두산을 제치고 준PO에 오르자 강 감독은 페디를 로스터에 포함하고 선발 등판을 타진했지만, 페디가 OK 사인을 내리지 않았다.
애초 2차전 또는 3차전 선발로 페디를 마운드에 올리려 했던 강 감독은 4차전 이후로 페디의 등판일을 미뤘다.
이에 따라 신민혁, 송명기, 태너가 준PO 1∼3차전 선발로 출전했고, 4차전에는 페디 또는 최성영이 나갈 참이었다.
불투명한 선발진 탓에 마운드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펜의 힘으로 따낸 3차전 승리가 그래서 더욱 값지다.
페디를 쓰지 않고 준PO에서 SSG를 격파한 점에 NC가 웃을지는 알 수 없다.
올해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를 차지한 페디는 NC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팀 성적에 크게 공헌했다.
이런 페디를 제쳐두고도 가을 야구 단골팀 SSG를 힘으로 누른 점은 NC에 고무적인 결과다.
그러나 페디 없이는 kt와 벌이는 PO가 절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도 확인했다.
빠른 볼의 구속도, 변화구의 예리함도 모두 기대를 밑도는 태너로는 강팀을 상대하기 벅차다는 사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3차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웨스 벤자민, 윌리암 쿠에바스, 고영표, 배제성 등 확실한 선발 투수를 둔 kt와 NC가 맞서려면 페디가 '슈퍼 에이스'로 돌아와야 해볼 만한 승부가 된다.
베테랑과 가을 야구 신예들이 잘 어우러진 NC 상하위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의 끈끈함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이 세졌다.
페디가 다치고 나서 100%의 컨디션으로 던질 수 없다하더라도 투수 3관왕의 위력을 얼마만큼 되찾느냐에 NC의 가을 야구 최종 성적이 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