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폐기용 스팅어미사일 발사관 불법 유출…현역 군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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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무기고서 소총·박격포탄 등도 발견…군 "관련자 처벌하고 기강 세울 것"
최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대만에서 폐기 대상인 스팅어 미사일 발사관을 외부로 빼돌려 불법 판매한 혐의로 현역 군인 2명이 구속됐다.
25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전날 해군 육전대(해병대) 66여단 소속 왕모 대위와 왕모 중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3월 타오위안 구이산 지역에서 총기 등 무기 불법 보유 혐의로 체포된 뤄모(61)씨 소유 지하 무기고에서 폐기용 스팅어 미사일 발사관 등이 발견됐다.
무기고에는 대만군 보병 개인화기인 T65K2 소총과 실탄, 박격포탄, 훈련용 수류탄, 연막탄, 총기 부품 및 불법 개조 도구 등도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후 뤄모씨를 '총포탄약칼 등 흉기통제조례'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기소한 후 무기 출처 조사에 나섰고, 66여단 측에서 군수품을 외부로 유출해 판매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어 지난 23일 66여단과 남부 육전대 훈련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으며, 5명을 강제구인했고 왕 대위 등 2명을 구속했다.
사건 관련자들은 군사 폐기물을 개당 2만5천 대만달러(약 104만원)에 판매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검찰은 발사를 마친 스팅어 미사일 발사관은 규정에 따라 입찰 등 공개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해군 육전대 지휘부는 전날 2009년 거치식 발사 플랫폼을 이용해 사용된 듀얼 마운트 스팅어 미사일(DMS·Dual Mount Stinger) 발사관 한 개가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출된 발사관은 훈련용 소모품"이라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로 기강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 국민당 측은 집권 민진당이 무기를 계속 구매하고 있으나 군 기강 문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19대와 중국 군함 6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TB-001 무인정찰기 1대, 즈(直·Z)-9 대잠헬기 1대,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1대, 훙-6 폭격기 1대 등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TB-001은 2016년 공개된 중국군의 정찰 드론으로 최고 속도 280㎞/h, 최대 상승 고도 8천m, 최대 이륙 중량은 2.8t으로 1t 이상의 장비를 탑재하고 35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5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전날 해군 육전대(해병대) 66여단 소속 왕모 대위와 왕모 중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3월 타오위안 구이산 지역에서 총기 등 무기 불법 보유 혐의로 체포된 뤄모(61)씨 소유 지하 무기고에서 폐기용 스팅어 미사일 발사관 등이 발견됐다.
무기고에는 대만군 보병 개인화기인 T65K2 소총과 실탄, 박격포탄, 훈련용 수류탄, 연막탄, 총기 부품 및 불법 개조 도구 등도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후 뤄모씨를 '총포탄약칼 등 흉기통제조례'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7월 기소한 후 무기 출처 조사에 나섰고, 66여단 측에서 군수품을 외부로 유출해 판매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어 지난 23일 66여단과 남부 육전대 훈련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으며, 5명을 강제구인했고 왕 대위 등 2명을 구속했다.
사건 관련자들은 군사 폐기물을 개당 2만5천 대만달러(약 104만원)에 판매한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검찰은 발사를 마친 스팅어 미사일 발사관은 규정에 따라 입찰 등 공개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해군 육전대 지휘부는 전날 2009년 거치식 발사 플랫폼을 이용해 사용된 듀얼 마운트 스팅어 미사일(DMS·Dual Mount Stinger) 발사관 한 개가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출된 발사관은 훈련용 소모품"이라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로 기강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 국민당 측은 집권 민진당이 무기를 계속 구매하고 있으나 군 기강 문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19대와 중국 군함 6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TB-001 무인정찰기 1대, 즈(直·Z)-9 대잠헬기 1대,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 1대, 훙-6 폭격기 1대 등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TB-001은 2016년 공개된 중국군의 정찰 드론으로 최고 속도 280㎞/h, 최대 상승 고도 8천m, 최대 이륙 중량은 2.8t으로 1t 이상의 장비를 탑재하고 35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